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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질병사전

강아지 갑상선기능저하증 진단

by 뚜부형아 2024. 11. 22.



안녕하세요 댕냥급제입니다!

지난 시간까지 갑상선기능저하증이란 무엇인지, 또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는지에 대해 알아보았다면
​이번 시간에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어떻게 진단할 수 있는지 공부해 보도록 해요 :)

혹시 지난 시간에 배웠던 내용들이 가물가물하시다면 아래 링크를 통해 내용을 간략히 확인해 보시고 이번 글을 읽어주세요!

[반려동물 질병사전] - 강아지 갑상선기능저하증 증상



자, 그럼 본격적으로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진단에 대해 알아보도록 합시다!

 

목차

     

    1. 호르몬 조절 기전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진단하는 방법을 이해하기 위해선 갑상선(갑상샘)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양이 어떻게 조절되는지부터 알아야 해요.

    아이들의 몸에서는 다양한 생리기능들을 정상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호르몬이 분비되고 있어요. 즉, 호르몬 분비에 문제가 생기면 정상적인 기능을 할 수 없는 상태에 놓이겠죠?

    그렇다면, 이런 호르몬들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걸까요? 혹은 그 반대로, 조금은 적게 나와도 괜찮은 걸까요?



    정답은 땡! 아니랍니다.

    각 호르몬마다 유지되어야 하는 정상적인 범위의 농도가 있고, 아이들의 몸속에서는 호르몬이 정상적인 농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기전과 반응이 있어요.

    물론 우리가 살펴보고 있는 갑상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도 그러한 기전이 존재하죠.



    위의 그림은 갑상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인 티록신(T4)이 어떻게 분비되는지를 나타낸 그림이에요.

    시상하부(Hypothalamus)에서 TRH(thyrotropin-releasing hormone)가 분비되어 뇌하수체(Pituitary gland)를 자극하고
    뇌하수체에서는 TSH(thyroid-stimulating hormone)를 분비해 갑상선(Thyroid)을 자극해요.
    이런 기전을 통해 티록신이 분비되는 것이죠.

    TRH → TSH → Thyroxine(티록신)


    만약 티록신의 분비가 누적되어 그 양이 충분해졌다면 아이들의 몸은 어떻게 반응할까요?

    과량으로 많아진 티록신의 양을 줄이기 위해 시상하부와 뇌하수체에 TRH와 TSH의 분비를 줄이라는 신호를 보낸답니다.
    ​TRH와 TSH의 분비에 의해 자극을 받아 갑상선이 티록신을 분비했었는데, TRH와 TSH의 분비가 감소하면 티록신의 분비도 따라 감소하게 되겠죠?

    티록신의 양이 부족하면 어떻게 될까요?
    위의 과정과 정반대로 시상하부와 뇌하수체에 TRH와 TSH의 분비를 늘리라는 신호가 보내져 티록신이 더 많이 분비된답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호르몬의 양이 조절되는 것을 '음성피드백작용(Negative feedback)'이라고 해요.

     

    2. 갑상선기능저하증 진단

    혈액검사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이름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아이에게 이 질병이 나타났다면 갑상선의 기능이 저하되어 티록신의 분비 또한 저하된답니다.
    ​정상적인 상태라면 아까 살펴본 것처럼 TRH와 TSH의 분비가 상승하고 그에 따라 티록신의 분비도 상승해야 해요.

    하지만!
    갑상선기능저하증에서는 TRH와 TSH가 아무리 분비되어도 갑상선의 기능이 떨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티록신의 분비는 증가하지 않아요.
    이러한 상태에서 아이들의 몸은 티록신의 분비가 계속 모자란 상태로 인식해 TRH와 TSH의 분비를 지속적으로 늘린답니다.

    따라서 혈액을 통해 호르몬 농도를 측정했을 때, TSH의 농도가 높은 동시에 티록신의 농도가 낮다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의심할 수 있는 좋은 지표가 된답니다.
    즉, 혈액검사 상의 TSH와 티록신의 농도를 정상범위랑 비교해 보는 것이 갑상선기능저하증이라고 할 수 있어요.


    ​또한 앞서 공부한 티록신의 기능을 잘 생각해 보면, 티록신은 체내 대사를 항진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배웠어요.
    탄수화물과 지방의 분해를 돕고 체내에서 필요한 단백질을 합성하는 것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죠.

    여기서 티록신이 잘 분해되지 않는다면 지방분해에 어려움이 생기고 체내에는 콜레스테롤트리글리세라이드라는 지질 물질들이 쌓이게 되고, 이는 혈액검사 상의 결과로 나타나게 된답니다.

    따라서 앞선 호르몬 지표들과 콜레스테롤 및 트리글리세라이드를 함께 살펴본다면 진단에 더욱 도움이 되겠죠?

     

    영상진단


    혈액검사에 이은 보조적인 수단으로 초음파 검사를 통해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어요.
    ​갑상선 자체의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원발성 갑상선기능저하증의 경우, 건강한 아이의 갑상선 크기보다 작게 관찰된다고 해요.

    아무런 증상도 없고 혈액검사 상의 결과도 정상일 때, 갑상선의 크기가 작다면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의심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반대로 증상과 혈액검사 상의 결과 모두 갑상선기능저하증에 해당하는 소견을 보이고 초음파 검사에서 작은 크기의 갑상선이 관찰된다면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진단하는데 더욱 힘을 실어줄 수 있겠죠?



    지금까지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진단하기 위한 혈액검사와 초음파 진단 방법을 소개드렸는데요
    ​사실 혈액검사와 초음파 진단과 더불어 '이것'이 동반되어야 갑상선기능저하증이라고 진단된답니다.

    바로 증상의 발현이에요.

    정리하자면, 갑상선기능저하증과 관련된 증상이 발현했을 때 혈액검사초음파 진단이 갑상선기능저하증에 해당하는 소견과 일치한다면 비로소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진단되는 것이죠.

     


    자, 오늘은 이렇게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진단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어요.

    결론만 본다면 간단할지 몰라도 그 과정을 이해하기 위해 공부해 본 호르몬의 분비 기전은 꽤나 어렵게 느껴지셨을 수도 있었을 것 같아요. 그렇지만 조금씩 반복해서 내용을 살펴보다 보면 금방 쉽게 이해가 될 거예요.

    다음 시간에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치료하는 방법에 대해 공부해 보기로 할게요!

    그럼 다음 시간에 만나요. 안녕~~